시뮬레이션 가설

칼데론의 인생은 꿈

Pedro Calderón de la Barca, Life Is a Dream (La vida es sueño) · 1635

한 왕자가 가장 좋았던 날이 꿈이었다는 말을 들어요. 그래도 혹시 깨어날 경우를 위해 바르게 행동하기로 해요.

칼데론의 연극에서 폴란드 왕 바실리오는 점성술사예요. 별은 아들 세히스문도가 폭군이 될 거라고 알려 줘요. 그래서 왕은 소년을 산속 탑에 사슬로 묶어 키워요. 여러 해 뒤 왕은 예언을 시험해요. 세히스문도는 약에 취해 궁전으로 옮겨지고, 왕자로 깨어나요. 그는 난폭해요. 하인을 발코니 밖으로 던지고 자기 아버지를 위협해요. 그래서 다시 약을 먹여 탑으로 돌려보내고, 간수는 모든 게 꿈이었다고 말해요.

제2막 끝에 나오는 세히스문도의 독백은 스페인어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대목 중 하나예요. “인생이란 무엇인가? 광란이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환상, 그림자, 꾸며 낸 이야기다. 가장 큰 행복도 작다. 인생은 모두 꿈이고, 꿈은 한낱 꿈일 뿐이니.” 그는 이제 궁전과 탑을 구별하지 못해요. 둘 다 그 안에 있을 때는 완전히 현실처럼 느껴졌으니까요.

제3막에서 연극은 철학으로 바뀌어요. 병사들이 그를 풀어 주고 왕좌를 내밀어요. 세히스문도는 또 꿈을 꾸는 게 아닌지 확신하지 못하고, 그게 중요하지 않다고 결정해요. 어느 쪽이든 바르게 행동하겠다는 거예요. 현실이라면 그 자체로 옳아요. 꿈이라면, 간수가 말했듯 선을 행하는 일은 꿈속에서도 사라지지 않아요. 그는 아버지를 용서하고 왕국을 얻어요.

시뮬레이션 가설에서 보면, 이건 목록에서 가장 실천적인 답이에요. 당신의 세계가 기반 현실인지는 끝내 알 수 없을지도 몰라요. 이 연극은 행동하는 데 그걸 알 필요가 없다고 말해요. 시뮬레이션 안에서 한 좋은 행동도 여전히 좋은 행동이고, 깨어남이 있다면 당신의 캐릭터도 함께 가져가요. 연극에는 두 번째 요점도 있어요. 바실리오의 예언은 그가 두려워서 아들을 가뒀기 때문에 이뤄질 뿐이에요.

샌드박스 · 자유의지바실리오는 별이 아들의 성격을 정해 놓았다고 믿었어요. 세히스문도는 별이 성격을 기울게 했을 뿐이라는 걸 증명해요. 자유의지 다이얼은 도덕 설정이에요. 윤리 미터는 바꾸지만 FLOPS는 바꾸지 않아요. 칼데론의 요점은, 어느 쪽이든 그것이 당신의 행동을 바꿔야 한다는 거예요.

출처

La vida es sueño
칼데론, 1636년 초판 발행(1635년경 집필). 세히스문도의 독백은 제2막을 마무리해요. 번역으로는 Gregary Racz (Yale, 2006)와 Michael Kidd (Colorado, 2004)가 있어요.
자료실에서